운동 하면서 생긴 뜻밖의 변화 – 알러지 비염 완치

알러지 비염때문에 무지 고생했던 내가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는 요통, 위통, 알러지 비염 등 오만가지 잡병으로 인한 병원비용 + 시간비용에 맨날 허덕이던 몸이라 더 늦기 전에  그런 비용을 건강에 투자하겠다는 의지에서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년이 지났고, 과연 병원비용이 얼마나 줄었나 궁금해졌다.

아래 차트는 2013년 부터 2016년까지 국세청에서 출력한 나의 의료비 지출 총액이다. 그 때보다 1/5로 비용이 확 줄었다.   게다가 병원가서 기다리는 시간, 약국왔다 갔다하는 시간도 줄였고 그 시간을 더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었다.

2013~2016 개인 의료비 지출

아래 차트는 2013년 부터 2016년까지 병원 방문횟수다. 2016년에는 음식을 잘 못먹어 장염 걸린거랑 치과 가서 스케일링 받은게 전부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내가 알러지 비염 때문에 한달에 한 두번은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2015년 부터 급격하게 줄었고, 작년에는 한번도 가지 않게 되었다.

2013-2016 병원방문횟수

알러지 비염은 콧속에 먼지, 털 등의 알러지 원인 물질에 매우 민감해서 생기는 반응이다. (알러지 비염에 대한 의학적 논의는 알아서 찾아보길 바라며…이렇게 대충 설명만 하고 넘어가겠다.) 나의 알러지 비염이 어떠했냐면,  눈이 시뻘겋게 되고, 콧물이 나와서 숨쉬기 조차 힘들 지경이다. 과거에는 꽃가루나 먼지 등 환절기에 주로 심했는데, 어느새 온도 차이가 급격해 바뀌면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알러지 비염이 생겨서, 비염약을 늘 달고 살았다.

비염약은 지** 를 주로 복용했는데, 처음에는 한 알만 먹어도 잘 들었지만 나중에는 내성이 생겨서 두 번 먹어야 약효가 생기는 느낌이었다. 병원에서는 그 보다 괜찮은 씨*이란 약도 처방 받아, 자주 복용하곤 했지만, 증세만 나아질 뿐 나중에  주변 환경이 바뀌면 또 발병하곤 했다.

한때 한약이 좋다고 해서, 무슨 **환 같은 것도 몇개월 먹긴 했는데, 이것도 그 때만 그랬고 나중에 발병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2015년 부터 바꾼 방법은 식염수 코세척이었다. 왜 식염수 세척으로 바꿨냐면, 콧속에 알러지 물질이 계속 남아서 코를 간질간질하게 하다가 알러지 비염을 일으키므로 하루에 한번 정도는 씼어 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 당시는 매일 꾸준히 세척했고, 완벽하게 낫지는 않았지만, 이전 보다는 덜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식염수 코세척만 한다고 해서 알러지 비염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가끔 온도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비염이 돋은 적이 한 두번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비염약을 먹어 가라앉힌 기억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코속으로 공기(나름 맑은 공기?)를 넣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쉬었던 유산소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맑은 공기를 듬뿍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코도 운동한다는 느낌으로…

그래서 위의 챠트를 보면,작년에 그리 미세먼지가 많았지만, 이비인후과는 작년에는 한번도 가지 않게 되었다. 이제 비염은 영원히 안녕이다.

정리해 보면 나는 아래와 같은 시도를 했다.  비염에 좋다고 해서 시도한 것은 식염수 세척이고 나머지는 그냥 하다 보니 이런 결과에 이르게 된 것이다.

  • 식염수 코세척 (비염이 한참일 때 부지런히 몇개월 했다.  물론 지금은 안한다…안아프니깐 할 필요성을 못느끼니 ㅎㅎ)
  • 유산소 운동 :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면서 운동하면 어느 순간 코로 숨쉬기가 좋아진다.
  • 건강식: 글 쓰다 보니 먹는 얘기를  빼먹었는데, 첨가물이 많이 들어갔거나 유통기간이 긴 가공식품은 거의 안먹었다.

알러지 비염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이 답인 것 같다.

긴 호흡을 가지고서 건강한 습관을 가져보면 이런 날도 오리라.

ps. 운동은 혼자 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운동 정보를 공유하면 지치지 않고 더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아래 커뮤니티에서도 활동중이다. 관심 있는 사람은 여기에 가입해주시면 고맙겠다.

Comments

comments

Powered by Facebook Comments